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개성적인 시선으로 조명한 시대의 이미지,
따스한 감성으로 포착한 서민의 생활상

 

 

 

신인들의 시편을 읽으면서 기존의 관념과 상투적 언어에서 벗어난 시편들을 만날 때 느끼는 신선한 긴장감은 마음을 설레게 한다. 원유존의 시편 중에서 「나룻배 국밥집」 「밤의 절벽」 「달의 둥지」 등은 타성에서 벗어난 개성적인 시선으로 조명한 시대의 이미지라는 관점에서 주목되었으며, 김혜숙의 시편 중 「종이」 「아, 젠장」 「따스한 겨울 한 날」에서는 일상의 작은 사건과 시장에서 만나는 서민들의 생활상을 따스한 감성으로 포착한 것이 높게 평가되었다. 두 분 신인의 등단을 축하하며 대성을 기대한다. 

 

원유존의 「나룻배 국밥집」은 “국밥 한 그릇에 소주잔을 부딪치며 눈물의 강을 건넜다”다는 서민들의 삶의 온기가 가득했던 국밥집이 시대의 변화에 휩쓸려서 “깨어진 유리창 너머/길이 사라진 골목엔 쓰러진 뼈다귀들이 나뒹굴었다”는 구절이, 변화하는 시대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, 「밤의 절벽」에서는 현대 사회의 내면을 “맹수들이 으르렁대는 밀림의 불빛에/ 초점을 잃고 매달린 간판들”이라는 구절로 그려내면서 “불 꺼진 창마다 덮치는 어둠의 그림자”라고 이 시대의 삶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조명하고 있다. 그러면서 「달의 둥지」에서는 어린 황조롱이의 비상을 “자유로운 세상을 향해/ 아이들이 떠난 방처럼”이란 구절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 시인의 개성적인 시적 인식을 가늠하게 하여 긍정적으로 평가되었다.

 

김혜숙의 「종이」는 “A4용지에/ 손가락을 베었습니다”라는 일상의 작은 사건을 포착하여 “날도 없으면서/ 누군가에게/ 칼을 들이대는/ 종이의 숨은 마음”이라는 사유로 이끌어가는 시인의 시적 감각과 사유가 예사롭지 않게 인식되었다. 그리고 「아, 젠장」에서 “신도림역에서 쪽파를 다듬는 할머니”의 까맣게 흙물이 들어 있는 손과 “칠만 원을 쳐바른 내 손톱”을 대조하며 느끼는 자성의 감성이 이 시대 서민의 생활상과 연결되어 울림의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다. 이런 감성이 「따뜻한 겨울 한 날」에서는 “추위 한소끔 누그러진 날/ 동묘 시장 노점”의 “가짜 금붙이 좌판에/ 햇빛 손님 가득하다”는 장면이 유머러스하고 인상적인 시적 공간을 형성하여 시인의 감성과 시적 역량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평가하게 하였다. 

 

심사위원 : 김규화, 심상운(글), 허형만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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